너드커넥션 - 우린 노래가 될까 [듣기/가사]: 사라져 가는 순간들 속에서 찾고싶은 의미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드커넥션의 우린 노래가 될까 라는 곡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너드커넥션의 우린 노래가 될까 는 아름답고 소중한 빛나던 모든 순간들마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져 가는 씁쓸한 상황을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일단 우린 노래가 될까 노래를 듣고 시작해볼까요?

---

너드커넥션

우린 노래가 될까

 

우린 노래가 될까

가사

오래된 약속들이 한 편의 짧은 시로 남을 때
속삭이던 말들이 몇 개의 아픈 선율이 될 때
서로가 각자의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할 때
그때 기억은 노래가 된다

우린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몇 개의 계절이 지나가면
함께 지새운 밤을 모두
기억할 수 있을까

함께였던 동해의 깊고 차갑던 밤을 기억해
떠오르던 태양의 그림자 같던 윤슬도 기억해
이 모든 걸 기어이 붙들고 영원히 간직한다면
그 모든 말들과 약속들을 영원히 잊지 않는다면

우린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몇 개의 계절이 지나가면
함께 지새운 밤을 모두
기억할 수 있을까

우린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몇 해의 시간이 흘러가면
함께 울었던 날들 모두
추억이라 부를까

이렇게 사라지고 있어
아무런 의미도 되지 못한 채

---

 

저는 이런 잔잔한 너드커넥션만의 감정을 좋아합니다.

요즘 노래들처럼 감정이 너무 극에 닫지않고 잔잔히 한탄하는 듯한 노래가, 요즘 세상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우리들과 닮은것 같아요.

 

오래된 약속들과 속삭이던말들, 동해바다에서의 아름답던 추억도 그 순간에서는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겠죠

그러나, 그 추억들은 아름답게 빛났던 만큼 언젠가는 빛바랜 슬픔으로 다가오겠죠.

 

마치 밝게 빛나던 우주의 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블랙홀이 되어 더이상 어떠한 빛도 내지 못하고 가장 어두워지는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마저도 언젠간 사라지겠죠, 너드커넥션의 우린 노래가 될까 의 가사처럼

저의 지금도 시간이 지나 노래가 되어 다시한번 저에게 감동이 될 수 있을까요?

 

아마 추억이 되어 지금같은 감정은 받지 못하겠죠, 이 순간이 지금은 빛나지 않는것처럼 느껴져도 이 젊음과 이 글을 쓰는 감정은

훗날 어떤 기억으로 남아 어쩌면 좋은 노래가 되어 감동을 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 노래는 슬픈 감정일것 같아요.

 

추억이란 말이 참 아름다워 보이지만, 슬픈 말이에요. 그림의 떡이 되는거잖아요.

그때를 생각하면 잠깐 행복할 수 있지만, 나는 그때에 있지 않기에 다시 상실감에 빠질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이 아름다운 모든 기억들을 마음속에 노래로 남기고 싶어요.

아무리 좋아봤자 슬픈 회상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과 감정과 젊음과 에너지이기에 이렇게 사라지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이 아픈 기억이 되더라도 사라지게 하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서론이 길었는데, 너드커넥션의 우린 노래가 될까는 지나가버린 지금에 대한 미련과 상실감을 이야기하는 노래에요.

붙잡고 싶은 붙잡을 수 없어서 노래라는 이름으로 붙잡은것처럼 느끼고싶은것같아요.

잘 들여다보면 그것 모두 슬픔일텐데 말이에요

이터널 선샤인